양 기르기

위키책, 위키책

양은 기원전 8000-6000년경에 서아시아에서 가축화가 시작되어 현재는 품종이 1000여 종에 이른다. 양의 사육 목적은 털·고기·젖·모피 등으로 나누어진다.

양의 품종[+/-]

양의 대표적 품종은 메리노·사우스다운·서퍽·링컨·레스터·롬니마슈·블랙페이스·코리데일·오스트프리지언·카라쿨 등이 있다.

양의 사육관리[+/-]

면양은 연 1회 봄에 털을 깎는다. 미국·아르헨티나·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는 연 2회 털을 깎기도 하는데 산모량(産毛量)은 늘지만 털길이가 짧아지므로 좋지는 않다. 털을 깎을 때는 면양을 무릎 사이에 앉히고 털깎는 가위나 전기바리캉으로 배쪽에서부터 차례로 깎아나간다. 깍은 모피모양의 털을 테이블에 펼치고 더러워진 부분을 제거한 다음 나머지를 돌돌 말아서 갈무리한다. 털을 깎는 전날부터 절식시켜 두면 장염전(腸捻轉) 등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발굽이 너무 자라면 부제병(腐蹄病)에 감염되기 쉬우므로 1년에 몇 차례 발굽깎기를 해 준다. 또 부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황산구리액으로 발굽을 씻어 주는 것이 좋다. 면양은 생후 1-2주가 되었을 때 꼬리를 잘라 주는데, 이것은 몸통 뒷부분의 털이 분뇨에 더럽혀지는 것을 막고, 또 항문 주변에 외부기생충이 붙는 것을 막아 준다. 육용종의 수컷은 생후 10일 정도가 되면 거세한다. 거세하면 성질이 온순해지고 육질도 향상되지만 발육 면에서는 약간 불리하다.

양의 이용[+/-]

양모는 굵기와 길이에 따라서 이용 방법이 달라진다. 세계에서 가장 가늘고 아름다운 양모를 생산하는 종은 메리노종이다. 짧은 털로는 방모사(紡毛絲)를 뽑아 멜턴이나 플란넬 등의 부드러운 천을 짜는데 주로 다운종의 털이 여기에 사용된다. 영국 산악종인 블랙페이스종과 중앙아시아산의 한양 등이 생산하는 거친 털은 하급 양모로서 카펫을 짜는 데 사용된다. 양고기는 섬유가 가늘고 부드러워 소화가 잘 되지만 특유의 냄새가 있어 요리를 잘 해야 한다. 양고기의 지방은 녹는점이 42℃로 높기 때문에 칭기즈칸 요리와 같은 구이요리에 알맞다. 양젖은 지방률이 6-8%로 높아 음용 외에 버터와 치즈의 원료유로도 이용된다. 모피는 아스트라칸과 같은 고급품 외에도 시베리아의 로마노프스키와 중국의 몽골양 등의 모피가 방한용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