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의 소암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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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율곡 이이 (李珥)
  • 시체: 칠언절구 (七言絶句)
  • 시운: 평성 '東' (동)
  • 출전: 율곡집 (栗谷集)

楓岳贈小菴老僧 (풍악증소암노승)

魚躍鳶飛上下同
(어약연비상하동)
這般非色亦非
(저반비색역비공)
等閑一笑看身世
(등한일소간신세)
獨立斜陽萬木
(독립사양만목중)

단풍 든 작은 암자의 늙은 중에게

고기 뛰놀고 솔개 날으는 것에 높고 낮음이 같다고 하니
이것은 눈에 띄는 것도 아니며 비어 있는 것도 아니라,
풋웃음으로 온갖 것 흘려보며 삶을 돌아보면서
해질 녘 숱한 나무들 사이에 홀로 섰노라.

* 鳶飛魚躍 (연비어약): 시경(詩經)에서 "鳶飛戾天, 魚躍于淵"(연비여천, 어약우연)이라는 구절은 '바른 길은 높고 낮음이 없이 두루 찾아볼 수 있다' 라는 사실을 동물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다. 율곡은 음운을 살리기 위하여 이 구절을 도치하여 쓰고 있다
  • 這般 (저반): '이것' 위의 첫 절에서 말한 사실을 받는다.
  • 色空 (색공): 세상에서 찾아볼 수 있거나 또는 그렇지 못한 것들, 다시 말해 한 편으로는 출세, 영예, 또 다른 한 편으로는 허무.
  • 等閑 (등한): 이와 같은 '色' 과 '空'을 흘려본다.
  • 身世 (신세): 자신의 처지 또는 꾸려가는 삶.
  • 萬木 (만목): 숱한 나무, 다시 말해 세상 사람들 (tous le m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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