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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시

위키책, 위키책

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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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의 아프로디테 찬가는 화자(흔히 사포 본인으로 여겨짐)가 사랑의 문제에 대해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도움을 청하는 내용입니다. 이 시에서 사포는 아프로디테에게 짝사랑의 고통을 덜어달라고 간청합니다. 시인은 과거에 아프로디테가 하늘에서 내려와 사포의 기도에 응답했던 때를 떠올리고 다시 한번 신의 개입을, 즉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자신에게로 돌려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내용입니다.

아프로디테에게 바치는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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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왕좌에 앉은 불멸의 아프로디테여, 제우스의 여식이며, 유혹하는 자여, 간청하건대, 내 마음이여, 그대에게 힘든 고통으로 무너지지 마오.

하지만 그대가 전에 내 목소리를 멀리서 듣고 있었다면, 그리고 그대 아버지의 황금빛 집을 떠나 그대의 마차를 몰고 왔다면, 이리로 오시오.

그리고 아름다운 새들이, 검은 땅 위를 날갯짓하며 하늘을 가로지르는 참새들이 그대를 데려왔소. 그들이 도착했소.

그러나 오, 축복받은 자여, 그대는 불멸의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이제 또다시) 내가 무엇을 겪었는지, 왜 (이제 또다시) 부르짖는지,

그리고 내 미친 가슴 속에서 가장 바라는 일이 무엇인지 물으셨소. (이제 또다시) 누구를 설득하여 그대를 그녀의 사랑으로 다시 인도해야 하오? 오, 사포여, 누가 그대에게 잘못했는가?

도망치면 곧 쫓아올 것이요. 선물을 거절하면 오히려 줄 것이요. 사랑하지 않으면 곧 원치 않더라도 사랑할 것이오.

지금 내게로 오시오. 나를 힘든 걱정에서 벗어나게 해 주소서. 내 마음은 온통 이루고 싶소. 너는 나의 우군이 되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