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은행 직원: 안녕하세요, 고객님. 어떤 업무 도와드릴까요?

고객: 정기예금 하나 가입하려고 왔습니다. 이율 좀 알려주세요.

은행 직원: 네, 고객님. 현재 1년짜리는 연 3.2%, 3년짜리는 3.6%, 5년짜리는 4.0%입니다.

고객: 흠… 어차피 5년 하나 3년 하나, 저는 그냥 묻어둘 생각이거든요. 차라리 이율 높은 걸로 하는 게 낫겠네요.

은행 직원: 맞습니다. 장기 상품일수록 이율이 높아서 그런 고객님들 많으세요. 그럼 5년 정기예금으로 진행해드릴까요?

고객: 잠깐만요… 이거 해지하면 이자 손해 있죠?

은행 직원: 네, 중도 해지 시에는 약정된 이율이 적용되지 않고, 일반 예금 이율로 계산됩니다.

고객: 그럼 집사람한테 말 잘해야겠네요. 뭐 괜히 돈 묶어놨다고 뭐라고 하면 곤란해서요.

은행 직원: 충분히 이해합니다. 중요한 결정이죠.

고객: 근데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저는 기억력 아주 정확한 사람입니다! 날짜도 다 기억해놨고, 중도 해지 절대 안 합니다.

은행 직원: 하하, 믿음직하시네요! 그럼 5년 정기예금으로 가입 도와드릴게요. 신분증 좀 부탁드릴게요.

고객: 네, 여기 있습니다. (신분증을 건넨다) 근데 사실… 제가 집사람한테 그런 말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닙니다. 그냥 몰래 넣을게요. 말하면 또 길어져요.

은행 직원: 하하하, 그러시군요. 비밀은 지켜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