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위키책 입문서
안녕하십니까? 위키책을 이용한 책만들기 활동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문서는 위키책 입문서를 쓰는데 도움이 될 법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문서입니다. 책을 쓰면서 고려해야 하는 사안들의 모음집에 가까우니, 책을 쓰시면서 확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키책 입문서는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는 지식을 그 지식을 전혀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목적으로 쓰는 책들을 말합니다. 우리가 몸을 뒤집고, 옹알이를 하고, 기어다니다가, 걸어다니고, 말을 할 때부터 우리는 다양한 현상들을 목격합니다. 그것을 몸으로 체득시키거나 머리로 알아가는 과정이 교육이겠죠.
입문서는 그 교육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책입니다. 예를 들어, 해석학을 배운다고 합시다. 해석학에서 아무런 설명 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이것의 상한과 하한이 존재하고, 모든 점에서 연속적이고, 매끄러우므로 미분이 가능하다.”라는 서술이 대뜸 있으면 사람들이 알아듣기 힘들 것입니다. 상한과 하한이 무엇이며, 연속적이라는 건 또 뭐고, 무엇이 매끄러운지, 미분이 가능하다는 말은 불가능한 상황이 있다는 소리인지 매우 당혹스러울 것입니다.
이런 말들을 꺼내기 전에 이 용어들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그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후에 똑같은 문장을 들어도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입문서의 서술방향입니다.
물론, 용어를 단순하게 정의하는 것은 입문서를 읽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담고 있는 정의나 내포하고 있는 의미, 어떻게 쓰이는지 등 그 개념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설명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엄밀하게 정의하는 것은 학문을 논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이긴 하겠지만, 엄밀하게 교육하는 것이 좋은 방향으로만 흐르진 않습니다.
독자의 지적수준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가령, 초등교육을 이수하지 않는 사람이 들을법한 초등학교 수학에서 대부분의 국가의 교육과정에서 들어가 있지 않는 지수 개념을 도입하면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이 알아듣지 못할 것입니다. 이미 미국에서 70년대에 겪은 사례이고(새수학운동(New math)이라고 불렸던 스푸트니크 쇼크 이후의 사회적 풍조입니다.) 너무 어려운 것들은 그것을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을 느끼게 합니다.
서술방향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자신이 이 입문서를 통해서 전달할 것이 무엇인지를 인지하면서 서술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대학물리학이나 기초물리학에서는 가속도, 속도, 변위라고 하는 벡터들과 이것을 잘 다뤄서 나오는 운동들에 대한 서술로 시작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나는 이런 정형화된 방식으로 설명하는게 싫다!”라고 하면서 파동 방정식을 먼저 설명하거나, 에너지의 이동에 대해서 먼저 설명해도 괜찮습니다.
다시말해서, 도로 가든 모로 가든 갈 길만 가면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자신의 설명으로 다른 사람들이 그 학문에 대한 교양수준의 학식을 제공할 수 있는지는 체크해주시는게 좋을 것입니다. 예컨대, “너는 전자기학을 배웠으면서 전류가 뭔지 몰라?” 같은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구멍이 많이 나지 않도록 기본적인 개념들은 매꿔주는 게 좋겠죠.
입문서를 쓸 때는 그 분야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편이 좋습니다. 동시에 잘 설명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 둘을 합쳐서 둘 다 잘하는 사람은 굉장히 찾기 힘듭니다. 위키책의 장점은 누구든지 편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누가 잘못된 개념을 들고 왔다면, 그것을 수정해줄 수 있고, 누가 어려운 설명을 한다면 부연설명을 넣어서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겁니다.
이처럼 입문서를 쓸 때는 웬만하면 자료조사를 하고, 그것의 서술방향 및 방법 등을 잡고서 쓰는 게 좋겠습니다만, 단편적으로 알고 있어도, 그것이 잘못 알고 있는 게 아닌 한, 잘못된 내용을 고치거나, 내용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첫 삽도 자료조사를 하면서 떠도 나쁘지 않겠죠.
여러분들의 보교재는 가까운 위키백과에도 있고, 위키미디어 공용에도 있습니다. 어떤 개념을 설명하기에는 위키백과가 아주 잘 설명하고 있으면 그 부분으로 인터위키링크를 걸어도 되고, 위키미디어 공용에 그 개념을 설명하기에 아주 끝내주는 사진이 있다면, 저작권을 잘 지키면서 가져와도 됩니다. 직접 그린 이미지를 사용하고 싶다면 파일을 업로드해서 사용하셔도 됩니다. 다만, 위키미디어재단의 저작권 정책에 맞춰서 올려도 되는지, 사용해도 되는지를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써주시는 좋은 입문서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