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어/문법/인칭/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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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칭은 언어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우즈벡어는 여러가지 면에서 한국어와 유사하지만, 인칭에 관련된 문법요소들이 나타나는 구체적인 방식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학교문법[+/-]

우즈벡어 문법책에는 대부분 다음과 같은 인칭 도표로 시작을 한다. 그러나 이것은 러시아어 문법에 우즈벡어를 배치한 것으로 실제 우즈벡어 사용되는 방식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단수 복수
1인칭 мен биз
2인칭 сен сиз
3인칭 у улар


존대와 복수[+/-]

위의 학교문법의 인칭표의 문제는 존대와 복수를 적절하게 구별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우즈벡어에는 한국어에 ‘우리’와‘우리들’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биз’도 있고 ‘бизлар’도 있다. 특히, ‘сиз’의 경우에는 2인칭 복수 표현으로 배치되어 있지만 실제 일상생활에서는 복수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сизлар’라고 말해야 한다. 그냥 ‘сиз’라고만 말할 때는 존대 2인칭 표현이 된다.

실제로 우즈벡어에서 사용되는 인칭표현들을 정리하여 한국어와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단수 복수
1인칭 мен (=나/저) биз/бизлар (=우리/우리들)
2인칭 сен (=너) сенлар (=너희들)
сиз (=~님) сизлар (=~님들)
3인칭 бу (=이) булар
у (=그/저) улар
шу (=그/이) шулар


이, 그, 저[+/-]

3인칭 대명사의 경우도 한국어와 유사하다. 한국어에 ‘이, 그, 저’라는 지시대명사가 있고, 영어의 ‘he’를 번역할 때 ‘그’라고 번역하는 듯이, 우즈벡어도 ‘бу, у, шу’ 세가지 지시대명사가 있고 영어의 ‘he’를 번역하자면 ‘у’가 된다. 한국어와 차이가 있다면 한국어에서는 회화에서 ‘그’를 단독으로 사용하지 않고 항상 ‘그 사람, 걔(=그 아이), 그 친구, 그 남자, 그 여자, 그 분’ 또는 ‘그 것’으로 사용하는데 비해 우즈벡어에서는 단순히 ‘у’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우즈벡어에서 명사 없이 ‘бу, у, шу’를 사용하면 사람을 가리킬 수도 있고 동물이나 사물을 가리킬 수도 있다. 한국어에는 3인칭에 대한 존대말이 있기 때문에 ‘그 친구가 왔어요’, ‘그 분이 오셨어요’ 처럼 구별해서 말하기 위해 항상 명사와 함께 ‘이, 그, 저’를 사용한다. 하지만, 우즈벡어에는 3인칭에 대한 존대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бу, у, шу’라고 간단하게 가리킬 수 있고 우리는 이것을 ‘그 분’인지 ‘걔’인지, ‘그 것’인지 상황에 따라 이해를 해야한다.


의문과 대답[+/-]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말을 생각해 보면 2인칭에 대해서 말할 때는 보통 질문이 되고, 1인칭에 대해서 말할 대답이 된다. 그리고, 2인칭에 대해서 말할 때는 우즈벡어에서도 반드시 존대법이 필요하다. 우즈벡어로 대화하는 것에 익숙해 지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짝을 지어 한국어와 비교하며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의문 대답
단수 비존대 сен? 너? мен
존대 сиз? ~님? мен
복수 비존대 сенлар? 너희들? биз/бизлар 우리/우리들
존대 сизлар? ~님-들 биз/бизлар 저희/저희들


복수 {лар}[+/-]

우즈벡어의 {лар}는 한국어의 {들}과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лар}는 항상 동사 뒤에 붙여서 주어(행위자)가 복수라는 것을 나타내고, 한국어의 {들}은 항상 동사 앞쪽에 붙어서 주어(행위자)가 복수임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 Нимага келдиларинг? 무슨 일로 왔니?
  • Нимага келдингизлар? 어떻게 오셨습니까?
  • Ёрдам берасанми? 도와 줄 거니?
  • Ёрдам берасанларми? 도와 줄 거니?
  • Ёрдам берасизми? 도와 주실 거예요?
  • Ёрдам берасизларми? 도와 주실 거예요?


대명사 사용[+/-]

우리가 보통 ‘어디 가니?’라고 물어 보고 특별히 강조를 할 경우에만 ‘너 어디 가니?’라고 물어보듯이 우즈벡어에서도 마찬가지로 일반적으로 대명사 없이

  • Қаерга кетаяпсан?

이라고 물어보고 특별히 강조할 경우에만

  • Сен қаерга кетаяпсан?

이라고 물어본다. 즉, 3인칭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너’와 ‘나’에 관한 이야기일 때는 특별한 목적이 없는한 대명사 ‘сен’ 또는 ‘мен’을 사용하면 어색하다.


정리[+/-]

이제 대명사를 사용하지 않는 자연스럽고 평범한 ‘너’와 ‘나’에 관한 대화를 존대말/반말, 복수/단수에 따라 짝을 지어 연습을 하면 다음과 같다.

의문 대답
단수 비존대
(Сен) қаерга кетаяпсан?
(너) 어디 가는 거니?
(Мен) институтга кетаяпман.
(나) 학교에 가는 거야.
(저) 학교에 가는 거예요.
존대
(Сиз) қаерга кетаяпсиз?
(~님) 어디 가시는 거예요?
복수 비존대
(Сенлар) қаерга кетаяпсанлар?
(너희들) 어디들 가는 거니?
(Биз(лар)) институтга кетаяпмиз.
(우리들) 학교에 가는 거야.
(저희들) 학교에 가는 거예요.
존대
(Сизлар) қаерга кетаяпсизлар?
(~님) 어디들 가시는 거예요?

'너'와 ‘сен’[+/-]

한국어에서는 존대말이 ‘나’로 말하는지 ‘저’로 말하는지에 따라 달라지지만, 우즈벡어에서는 ‘сен’으로 말하는지 ‘сиз’로 말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즉, 한국어는 자신을 어떻게 가리키는지에 따라 달라지고 우즈벡어에서는 상대편을 어떻게 가리키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한국어의 존대말을 살펴보면 우리는 상당히 복잡한 유형을 상황에 따라 잘 구별하여 사용하고 있다.

1. (~님) 어디 가세요? / (저는) 집에 가요.
2. (~님) 어디 가요? / (저는) 집에 가요.
3. (~님) 어디 가요?  / (나는) 집에 가요.
4. (~) 어디 가?   / (나는) 집에 가.
5. (너) 어디 가니? / (나는) 집에 가.

우즈벡어에는 위의 (5)에서 쓰인 ‘너’와 같은 반말이 없다. 한국인은 흔히 ‘сен’을 ‘너’와 같은 정도의 반말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위에서 (5)번에 해당하는 반말로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존대의 정도로 보았을 때 우즈벡어로 ‘сиз’라고 말하는 상황은 우리가 ‘저’라고 말하는 상황인 (1-2)와 유사하고 ‘сен’이라고 말하는 상황은 우리가 ‘나’라고 말하는 (3-5)와 비슷하다.

한국어에서 ‘나’는 존대가 아니기는 하지만 ‘너’처럼 완전히 반말은 아니다. 예를들어, 우리는 나이 많은 선생님에게는 ‘어디 가요?’, ‘난 잘 모르겠는데요’ 같은 방식으로 말하지 않고 반드시 ‘어디 가세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이가 같은데 아직 말을 놓지 않아 존대말을 하는 경우나 학교에서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은 선배와 이야기할 때는 ‘형, 어디 가요?’, ‘난 안 갈 건데요’ 등의 방식으로 자주 말한다.

우즈벡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로 ‘сен’이라고 말하는 상황은 우리가 '나'를 사용하는 상황과 비슷하다. 우리가 처음 보는 사이라고 해도 나이가 비슷하거나 어리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님 ~하세요?'라고 말하지 않고 '~님 ~해요?'라고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과 마찬가지로 우즈벡어에서도 'сен'이라고 말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래서, 우즈벡어로 말할 때는 나이가 비슷한 경우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또는 나이 많은 사람이 처음 만나는 젊은 사람에게 말할 때 ‘сен’을 자주 사용한다. 이런 경우에 ‘сен’을 한국어의 ‘너’와 같은 반말이라고 오해하여 우즈벡 사람들이 예의없이 반말을 한다고 기분 나빠할 필요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