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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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은 남한국의 소설가인 현진건이 만든 소설이다.

줄거리[+/-]

김 첨지는 동소문 안에 사는 인력거꾼이다. 그리고 그에게는 기침으로 쿨룩거리며 누워 있는 아내와 젖먹이 아들이 있다. 그는 거의 10일 동안 돈을 벌지 못했다. 그런데 비가 오는 날 아침부터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김 첨지는 오래간만에 닥친 '운수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다. 아파 누워 잇는 김 첨지의 아내는 설렁탕을 한 번 먹어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 김 첨지는 아침 댓바람부터 번 돈으로 병든 아내에게 설렁탕을 사 줄 수 있어 기뻐한다.

김 첨지에게 그날 행운은 계속된다. 그는 모처럼 찾아든 행운을 놓치지 않기 위해 비가 오는데도 열심히 손님을 실어 나른다. 하지만 기적에 가까운 벌이를 하였다는 기쁨 뒤에 집에 있는 아내가 죽지나 않았나 하는 근심이 닥쳐온다.

하루 일을 마치고 왠지 불길한 예감에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망설이던 김 첨지는, 마침 길가 선술집에서 친구 치삼이를 만난다. 그와 술잔을 나누는 사이 김 첨지는 주정을 하기 시작한다. 돈이 있다고 호기를 부리는가 하면 돈 팔매질을 하고, 마누라가 죽었다며 울기도 한다. 아내에 대한 불안감으로 횡설수설하는 것이다.

마침내 아내가 먹고 싶어 하던 설렁탕을 한 그릇 사 가지고 집에 들어서지만 아내의 쿨룩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방으로 들어간 김 첨지는 누워 있는 아내를 발로 차 보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반응이 없고 젖먹이 아들만 울어 댈 뿐이다. 그의 아내는 이미 싸늘한 시체로 변해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