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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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교향곡은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앙드레 지드가 만든 소설이다.

줄거리[+/-]

시골의 작은 마을 목사인 '나'는 어느 노파의 집에 얹혀살다가 노파의 죽음으로 고아 신세가 된 눈 먼 소녀 제르트뤼드를 집으로 데려온다. 그녀는 노파의 집에서 다락방 층계 아래의 짚으로 만든 요에서 자며 대화할 사람도 없이 지내왔다. 마치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않는 양 무표정한 눈 먼 거지 소녀의 출현을 그의 가족은 반기지 않았지만, '나'는 이제껏 아무런 교육도 받지 못한 이 소녀에게 온갖 정성을 쏟는다.

목사의 아내는 그에게 이제껏 다섯 아이를 키우면서 언제 그만큼의 정성을 쏟았느냐고 불만을 표현하지만, 그는 '울타리 안의 99마리 양보다 길 잃은 1마리 양이 더 소중하다.'는 성서의 가르침을 실천하겠다고 한다. 눈 먼 거지 소녀가 점차 아름다운 처녀로 자라면서 부부 사이의 갈등도 점점 깊어진다.

도시에서 신학을 공부하다 방학을 맞아 돌아온 큰 아들 자크는 제르트뤼드의 아름다움을 비로소 깨닫는다. 자크가 그녀와의 결혼까지 생각하는 것을 알자 목사는 둘 사이를 억지로 떼어 놓는다. 그와 아들 사이의 갈등은 성서 해석을 둘러싼 신학적 논쟁으로까지 확대된다. 그는 눈 먼 소녀에 대한 성직자로서의 사랑이 어느 새 한 여자에 대한 남자의 애정으로 바뀌었음을 깨닫지만 애써 그것을 부인하려 한다.

그러다 개안 수술이 성공하여 제르트뤼드는 앞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녀는 병원에서 자크를 만나고, 자신이 마음 속에 그려 왔던 사람이 자크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가 이미 가톨릭으로 개종했으며 신부가 되기 위해 가톨릭 신학교에 간다는 말을 듣게 된다. 이에 제르트뤼드는 사랑하는 남자가 신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을 알고 절망에 빠진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바로 그날 오후 차가운 개울물에 몸을 던져 자살하려 한다. 그녀는 자애로운 은인이라 생각해 오던 목사의 얼굴에서 자신에 대한 욕망과 그로 인한 고뇌를 발견하고, 그의 아내에게서는 남편의 사랑을 잃은 여자의 쓸쓸한 얼굴을 보았던 것이다. 결국 그녀는 죄의식과 슬픔에 잠겨 세상을 떠나고, 제르트뤼드와 자크를 잃은 목사는 절망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