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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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는 복족류 연체동물 가운데 나선형의 껍질을 가진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달팽이 채집[+/-]

5-9월 사이에 비 오기를 기다렸다가 비가 그친 뒤에 찾는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떨어진 나뭇잎 뒤나 돌 밑, 또는 수풀 등을 잘 살펴보면 껍질 안에 들어가 꼼짝도 않고 있는 달팽이를 발견할 수 있다. 달팽이를 찾아내면 껍질을 손으로 가만히 쥐어 천천히 들어올린다. 달팽이의 껍질은 얇고 잘 부숴지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잡은 달팽이는 물로 안을 조금 적신 빈 깡통이나 빈 병에 넣어 와야 죽지 않는다.

달팽이 기르기[+/-]

어항을 준비하여 바닥에 모래를 넣는다. 모래의 두께는 3cm 정도가 적당하다. 모래는 이따금 햇볕에 말리거나 불로 구워 소독한 것으로 갈아 준다. 모래는 늘 젖어 있는 상태가 되도록 물뿌리개로 자주 적셔 주되 물을 너무 많이 주어 흠뻑 젖지는 않도록 한다. 너비 30cm의 어항이라면 4-5마리 정도의 달팽이를 넣는 것이 좋다. 되도록이면 혼자 키우는것이 더 좋다. 모래 위에 잘게 부순 굴껍질이나 달걀껍질을 깔아 주면 달팽이는 굴껍질을 먹고 튼튼한 껍질을 만든다. 또 이 껍질들은 흙의 영양소도 된다. 어항 안에 달팽이가 기어오를 수 있도록 나뭇가지나 판자를 넣어 주고(껍질 모양이 예쁘게 하려면 없는것이 좋다.) 모래가 마르면 매일 물뿌리개로 물을 뿌려 촉촉하게 한다. 달팽이의 먹이로는 오이나 당근, 양배추 따위의 채소 종류나 달걀껍질, 사과 같은 것을 준다. 먹이는 매일 갈아 넣어 주고 남은 먹이는 매일 치워 어항 안을 깨끗하게 유지한다. 어항 안쪽의 유리는 달팽이가 유리를 기어올라 갈 때 몸에서 나오는 점액으로 흐릿하게 지저분해지므로, 매일 물에 적신 걸레로 닦아 준다. 어항은 바람이 잘 통하고 서늘한 그늘에 놓아 둔다.

달팽이 알 낳기 관찰[+/-]

달팽이는 5-8월 사이에 하얗고 끈적끈적한 액에 싸인 둥근 알을 흙 속에 낳는다. 이 알을 끄집어 내어 부화시켜 보자. 우선 크고 작은 샬레를 두 개 준비한다. 그리고 크기가 똑같은 스펀지도 두 장 준비한다. 흙 속에서 알을 끄집어내고 스펀지를 물에 적신 후 그 위에 알을 얹고, 다시 그 위에 물에 적신 스펀지를 얹는다. 스펀지를 샬레에 넣고 조금 큰 샬레를 덮개 삼아 위에서 덮는다. 스펀지가 마르면 물뿌리개로 물을 뿌려 스펀지가 항상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달팽이의 알은 점점 검게 변하여 2-4주일 정도 지나면 알에서 깨기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도 검게 변하지 않는 알은 죽은 알이므로 버린다. 막 깨어난 달팽이에게는 부드러운 양배추 잎을 준다.

달팽이 겨울잠 관찰[+/-]

겨울이 되면 달팽이는 가랑잎이나 흙 속으로 파고들어가 껍질 속에 웅크리고 겨울잠을 잔다. 어항 안에서도 달팽이가 겨울잠을 잘 수 있도록 적당한 환경을 만들어 주자. 방법은 어항 안에 흙을 3cm 정도 넣고, 그 위에 가랑잎을 두껍게 깐다. 가랑잎은 달팽이가 속으로 파고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두께로 깐다. 촉촉히 젖은 천으로 어항에 뚜껑을 만들어 덮어 준다. 흙이 마르지 않도록 이따금 물뿌리개로 물을 뿌려 주어 흙을 촉촉하게 유지한다. 어항은 바깥 온도가 5℃ 정도로 얼지 않는 곳에 둔다. 겨울이라도 기온이 올라가면 달팽이는 겨울잠에서 깨어 버리므로 5℃ 이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겨울에도 기온이 20℃ 이상인 따뜻한 실내에 어항을 두면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